한 점 떨림없이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네 이름 석 자를 부르는 것, 그게 내 사랑의 정의였다.
어느 날 우리들의 집 앞으로 찾아온 편지 하나, 그것은 몇 달 전 소식이 끊긴 슌에게서 온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편지 안에는 한동안 연락이 없던 슌에 대한 이야기 대신 한 미술관의 입장권이 전부였습니다. [지젤 하르만의 세계에 초대합니다.] 그리고는 그의 필체로 적혀있는 짧은 한 마디. 기다릴게, 나를 보러 와줘. 그렇게 우리들은 편지에 적혀있는 슌의 이름, 고작 그 몇 자의 이름을 믿고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바람이 조금 차가워져 선선해진 어느 날. 꽤나 맛있다고 평이 난 케이크집이 있다고 해서 이른 아침부터 나가 줄을 서서 케이크를 사 온 유우마. 아껴 먹기 위해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끝내고 여유로운 티 타임을 즐기기 위해 케이크를 꺼내려고 했는데, 어떻게 된걸까요?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케이크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누가 내 케이크를 먹었지? 분노한 유우마는 주변을 살펴 용의자를 추려내기에 이르렀는데…… 용의자는 총 세 명. 분명히 이 중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유우마는 거짓말을 하고 아무말도 없이 케이크를 먹어버린 범인을 찾아 케이크의 복수를 해 주기로 다짐합니다.
당신은 평범한 하루를 보냅니다. 진부하다고요? 괜찮아요. 모든 이야기는 평범함, 에서 조금 뒤틀리는 것부터 시작하니까요. 그래요, 당신은 평범한,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기보다는… 그래요. 무언가가 빠진 기분이 드네요.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요. 그것은, 너무나도 소중한……… 소중한…… …뭐더라?